서울 서초구 반포동 마지막 대단지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반포미도1차 아파트가 조합 설립 절차에 들어갔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미도1차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초구청에 조합설립 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 1월 24일 추진위 구성 이후 6개월 여 만이다. 토지등소유자 1316명 중 1252명이 동의해 동의율은 95.12%에 달했다. 추진위는 상가 문제까지 해결해 제척을 위한 건축심의가 불필요해진 만큼, 9월 중순 전후로 인가를 기대하고 있다.

조합 설립 후에는 통합심의와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 이미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단지 주변에 축하 현수막을 내걸며 수주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시공사 선정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추진위는 설계회사를 통해 통합심의 준비를 시작했다. 지질조사와 평형 설문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지난 3일 창립 총회를 열고 조합장, 임원, 대의원 등 조합 임원단을 구성했다. 이 단지는 앞서 지난해 4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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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준공된 반포미도1차는 126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1739가구로 탈바꿈한다. 반포동 학원가와 서초동 법조타운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입지 경쟁력이 높다.

인근 반포미도2차도 재건축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단지는 1989년 준공된 435가구 규모 단지다. 현재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 공람공고를 진행 중이다. 최고 46층 558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고속터미널역 맞은편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올해 안에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한다.

두 단지가 완성되면 반포 일대에 고속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미니 신도시''가 완성될 전망이다. 이미 구반포 지역에서는 '래미안 트리니원(반포3주구)'이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반포 1·2·4주구)'도 2027년 입주 예정이다. 신반포 지역에는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원베일리' 등 고급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섰다.

재건축 기대감은 시세에도 반영됐다. '반포 자이'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38억원에 거래돼 한 달 전보다 1억원 올랐다. 반포리체 전용 84㎡는 지난달 4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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